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국내 심부전 유병률 악화일로…"20년간 3배 증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2일 대한심부전학회는  2002년부터 2020년까지 20년간의 국내 심부전 현황을 조사한 자료 팩트시트 2022를 공개했다.국내 심부전 유병률이 20년간 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에 따라 유병률이 증가하면서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 역시 5배 이상 증가했다.22일 대한심부전학회는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Heart Failure Seoul 2023을 개최하고 학회가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심부전 관련 현황을 조사한 팩트시트 2022 자료를 공개했다.심부전학회는 국내 심부전 관련 자료 현황을 정리해 2021년 6월 처음으로 심부전 팩트시트 2020(2002~2018년 종합)을 발간한 바 있다.이번 심부전 팩트시트는 2022는 2002년부터 2020년까지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자료를 분석, 국내 심부전 유병률, 발생률, 사망률, 생존률, 동반질환, 치료 약물 패턴 변화를 비롯해 심장이식, 심장재동기화 치료, 삽입형 제세동기 치료 등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정리했다.먼저 2002년 대비 2020년 심부전 유병률은 0.77%에서 2.58%로 3배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심부전 발생률은 2002년 482명에서 2020년 609명, 같은 기간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은 21명에서 74명으로,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은 3명에서 15.6명으로 증가했다.심부전 유병률은 연령대가 높이질수록 함께 높아진다.2002년 80세 이상의 심부전 유병률은 6.5%에 불과했지만 시간의 지나면서 급증, 2019년에서는 18.8%, 2020년에는 18.6%로 껑충 뛰었다.최진오 총무이사심부전 환자의 입원 추이도 증가세다.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은 2015년 743건이었지만 2016년은 940건, 2017년은 1052건, 2018년 1156건, 2019년 1221건, 2020년 1166건으로 팽창했다.인구 10만명당 심부전 사망의 추이는 3.0명에서 15.6명으로 20년만에 5배 늘어났고 심부전 환자에서 전체 입원율은 27.4%에서 45.1%로, 심부전 환자에서 심부전 입원율은 2.7%에서 2.9%로 늘었다.심부전 환자의 주요 동반 질환은 고혈압이 78.7%로 가장 많았고 이어 당뇨병이 58.8%, 허혈성 심장질환 50.6%, 심방세동 20.3%, 뇌경색 14.5%의 순이었다.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중 사망률 추이는 2002년 6.5%에서 2012년 13.1%, 2022년 16%로 증가했다.전체 심부전 환자의 15년 생존율은 절반에 불과했다. 1년 생존율은 91%, 5년은 79%, 10년은 66%, 15년은 54%로 유병 기간이 길어질수록 생존 확률이 낮아졌다.심부전 환자의 1인당 입원 비용은 2002년 315만원에서 2020년 853만원으로, 외래 비용은 65만원에서 126만원으로 증가했다.팩트시트를 발표한 최진오 총무이사는 "심부전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2020년 2.58%으로 증가했다"며 "이는 고령 인구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심부전 발생률은 인구 10만명 당 609명으로 소폭 상승하고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 환자 수도 증가, 전체 심부전 환자의 10년 생존율은 66%에 불과하다"며 "2020년 심부전 환자의 의료 보험 비용은 3.2조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초고령사회와 맞물려 조만간 심부전 환자의 유병률이 3%에 도달할 것이라는 것이 학회 측 판단. 유병률과 발생률이 더 증가하면 사망률도 증가하기 때문에 관리와 치료가 가능한 심부전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의료 비용 등 사회 전체적인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학회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심부전 환자에 대한 관심과 자원의 집중이 필요하다"며 "중증 환자인 심부전 환자의 중증도를 A로 상향할 것을 검토해달라"고 덧붙였다. 
2023-09-23 05:30:00학술

삽입형 제세동기 RWD 속속 검증 ...세대교체 가속도 내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혈관과 심장 안에 전극선을 꽂아야 하는 경정맥형 제세동기(TransVenous-ICD, TV-ICD)의 단점을 극복한 피하 삽입형 제세동기(Subcutaneous ICD, S-ICD)가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각종 TV-ICD와의 비교 임상에 이어 리월월드데이터(RWD)가 축적되면서 '표준 지위'로 손색이 없다는 근거가 마련되고 있는 것.1637명의 환자가 등록된 최대 규모의 사후 승인 연구에서도 5년이라는 기간동안 합병증 발생률 및 심실세동을 제거하는 충격 효과 면에서 합격점을 받았다.S-ICD의 합병증과 전기충격 효능을 5년간 관찰한 S-ICD PAS 임상 결과가 미국심장병학회지(JCC) 8월호에 게재됐다(doi.org/10.1016/j.jacc.2023.05.034).TV-ICD는 40년간 제세동기의 표준 지위를 유지해왔다. 문제는 혈관과 심장 안에 전극선을 꽂아야 하는 특성상 혈관 안에서 오랜기간 잔류 시 감염이나 전극선 결손과 같은 부작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현재 상용화된 S-ICD는 보스톤사이언티픽이 개발한 엠블럼이 유일하다.반면 S-ICD는 심장과 혈관에 직접 접촉을 피하기 위해 전극선이 심장 밖에 위치하는 방식을 채택해 기존 ICD의 단점을 극복했다.S-ICD는 비교적 최신의 기술이라는 점에서 의학계의 각종 검증이 줄잇고 있다.  PRAETORIAN, ATLAS, EFFORTLESS 등 임상은 S-ICD와 TV-ICD 두 그룹 사이 합병증 발생률과 부적절한 전기충격 발생률 '비교'에 초점을 맞춘 반면 최근 연구들은 상용화 이후 실제 현장에서 장기간 임상적 효용과 안전성을 살피는 'RWD 근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2021년 나온 EHRA 22 임상 및 2022년 공개된 ELISIR 임상은 모두 심부전 환자에서의 S-ICD의 실제 효과를 분석한 연구. 이달 공개된 S-ICD PAS 임상은 미국 86개 의료기관에서 전기충격 효능(shock efficacy) 및 합병증·이식 절차와 관련된 합병증 등 효능과 안전성을 5년간 추적 관찰했다.총 164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심실 빈맥 또는 심실 세동의 개별 발생건에 대한 평균 충격 효능은 98.4%였으며, 이는 후속 기간에서도 비슷하게 유지됐다.S-ICD 관련 합병증 및 전극 관련 합병증이 없는 비율은 각각 93.4% 및 99.3%였다.환자의 1.6%만이 필요에 따라 장치를 TV-ICD로 교체했고, 누적 모든 원인 사망률은 21.7%, 부적절한 충격률은 15.8%로 TV-ICD와 유사한 충격률을 기록했다.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 마이클 R. 골드 등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나온 S-ICD 관련 전향적 연구 중 규모면에서 가장 크다"며 "실제 합병증 발생률은 낮았고 충격 효과는 높아 5년 S-ICD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다"고 결론내렸다.2019년 국내에서 S-ICD가 보험급여권에 들어오면서 가이드라인 내 권고 등급 상향 및 RWD 산출 노력이 현재진행형이다.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A 교수는 "S-ICD 삽입술이 이뤄진 이후부터 병원 내 환자들을 추적관찰하고 있다"며 "관찰 기간이 비교적 짧지만 지금까진 TV-ICD 삽입 환자군과 비슷한 부적절한 전기충격률을 기록하고 있고 합병증은 확실히 적은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국제가이드라인이 감염 및 만성질환 등 고위험 환자군에게 S-ICD 사용을 권고하면서 대한심부전학회도 작년 삽입형 심율동전환 제세동기 항목을 신설하고 "피하 심율동전환 제세동기는 혈관 접근이 어렵거나 이전에 경정맥 심율동전환 제세동기의 감염이 있었던 환자에서 유용하다"고 제시한 바 있다.
2023-08-22 05:30:00학술

삽입형 제세동기 새로운 혜택 부상…부정맥 예측력 상승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삽입형 제세동기를 이식한 환자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위험인 심실성 부정맥에 대한 새로운 예측 지표가 나와 주목된다.지금까지는 심박수를 보정한 QT 간격(QTc)이 사실상 유일한 예측 인자였다는 점에서 과연 새롭게 부상한 전기-기계 활성시간(EMW)의 효용성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치명적인 부정맥 사건이 있는 경우(A)와 치명적인 부정맥 사건이 없는 경우(B) EMW 측정 수치 비교.오는 6월 12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치명적 심실 부정맥 위험에 대한 EMW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될 예정이다.현재 빈맥과 부정맥 등의 치료에는 심장에 직접적으로 자극을 줘 심장 박동과 박출량을 조절하는 삽입형 제세동기가 활용되고 있다.삽입형 제세동기를 이식한 환자의 경우 치명적인 심실 부정맥 위험이 늘 존재한다는 점에서 돌연사를 막기 위한 다양한 예측 도구가 활용되고 있는 상황.가장 대표적으로 활용되는 것이 삽입형 제세동기를 활용한 심박수 보정 QT 간격 체크다. 하지만 이 또한 일부 환자들에게서는 이질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는 상태다.서울대 의과대학 오세일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전기-기계적 커플링의 지표로서 전기-기계 활성시간(EMW)를 주목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EMW는 전기적 수축기의 끝과 기계적 수축기의 끝 사이에 간격을 의미하는 지표. 특히 상당수 치명적 부정맥이 발생하기 전에 이에 대한 부조화가 일어난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또 다른 부정맥 예측 지표로 부상하고 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삽입형 제세동기를 이식한 환자 245명을 대상으로 이식 및 관찰 기간 동안 치명적 심실성 부정맥 예측 지표로서의 EMW의 가치를 평가했다.2007년부터 2021년사이의 관찰 기간 동안 실제로 치명적 심실성 부정맥이 나타난 환자는 전체 환자의 20%에 달했다.치명적 부정맥 사건 발생에 따른 베이스라인과 추적 관찰 시점에서 EMW의 바이올린 플롯.특히 연구 시작 지점의 EMW 및 추적 관찰 시점의 EMW 모두 이렇듯 심실성 부정맥이 나타난 그룹과 대조군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베이스라인(EMW-Baseline)과 후속 조치(EMW-FU) 모두에서 네거티브(음의 값) EMW가 나타난 것.그러나 현재 중요한 예측 지표로 사용하고 있는 QTc와의 상관 관계는 예상보다 약했다.치명적 심실성 부정맥이 나타난 환자에게서는 상관관계가 유지됐지만(P<0.001) 그 외에는 일정한 상관관계가 유지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결과적으로 EMW는 단독으로도 치명적 심실성 부정맥 예측의 주요 인자가 됐다. EMW 단독으로만도 곡선하 면적(AUC)가 0.87로 상당한 정확도를 보였기 때문이다.실제로 다른 요인을 모두 제거하면 EMW는 단독으로 심실성 부정맥을 예측하는데 민감도 88%, 특이도 82%를 기록했다.연구진은 "삽입형 제세동기를 이식할 정도의 고위험 환자의 경우 치명적 심실성 부정맥은 사망과 직결되는 매우 위험한 요소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예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QTc에 의존했던 예측 지표를 EMW까지 넓혔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EMW가 단일 변수 모델임에도 다양한 임상 변수를 포함하는 다변수 모델의 정확도보다 높았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결과"라며 "치명적인 심실성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조건에서 EMW의 예측 가치를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결과"라고 밝혔다.
2023-05-31 05:20:00의료기기·AI

아이폰만 갖다대도 간섭받는 심박동기 전기차는 괜찮을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이식형 심박동기나 삽입형 제세동기 등 심장 보조 전자장치(CIED)를 사용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오작동 등을 유도하는 전자기 간섭(EMI)의 위험성이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아이폰 등 스마트폰은 물론 보조배터리 등도 이에 대한 간섭을 일으킨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러한 가운데 전기차 보급에 따른 영향을 분석한 연구가 나오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유럽부정맥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전기차가 심장 보조 전자장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EHRA 2023)현지시각으로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중인 유럽부정맥학회 연례학술대회(EHRA 2023)에서는 전기차와 전기차 충전소가 심장 보조 전자장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세계 첫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현재 부정맥, 심부전 등 심장 질환 치료에는 이식형 심박동기나 삽입형 제세동기 등 심장 보조 전자장치 등이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유럽심장학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전 세계에 140만명 이상이 이식형 심박동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삽입형 제세동기 또한 매년 20만명이 이식받고 있는 상황.이처럼 심장 보조 전자장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자기 간섭 또한 새로운 이슈가 되고 있다. 어떤 이유건 이들 장치에 전자기 간섭이 일어날 경우 환자의 생명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지난해 미국심장학회지(Circulation)에 게재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아이폰은 물론 에플펜슬이나 에어팟 등이 1인치 안에 있을 경우 이러한 심장 보조 전자장치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10.1161/CIRCEP.121.010646).만약 자켓 안주머니나 셔츠 앞주머니에 아이폰이나 보조배터리 등을 넣고 다닐 경우 이식형 심박동기 등이 무력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이러한 문제가 대두되면서 또 하나의 논란이 된 부분은 바로 전기차다. 전기차 보급이 활발해지면서 전기차의 발전기와 배터리, 충전기는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는 이슈가 새롭게 제기된 셈이다.독일 뮌헨 대학 카스텐 레더즈(Carsten Lennerz)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임상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전기차 충전과 배터리가 이에 영향을 주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식형 심박동기와 삽입형 제세동기를 착용한 130명의 호나자를 대상으로 각 브랜드별 전기차 4대를 활용해 최대 350kw의 전력으로 충전을 하며 간섭을 분석했다.각 전력별, 전압별로 4대의 차를 세팅하고 6리드 심전도 기기를 환자에게 부착해 총 561회 충전을 지속하며 간섭 여부를 파악한 것이다.또한 실험 전과 실험 후 각 장치의 정상 작동 여부를 별도로 조사하고 과감지 등에 대한 오류가 없는지 일정 시간 추적 관찰했다.그 결과 561회 실험에서 전가지 간섭이나 오작동 등이 일어난 사례는 단 한건도 없었다. 또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차량 내부는 물론 외부 곳곳에서 진행한 실험에서도 단 한건의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특히 일부의 경우 충전 케이블을 바로 심장 보조 전자장치 위에 연결하고 충전을 한 경우도 전혀 간섭이 일어나지 않았다.카스텍 레더즈 박사는 "전자기 간섭 가능성을 최대화 하기 위해 다양한 최악의 시나리오로 총 561회나 실험을 실시했지만 단 한건의 오작동이나 간섭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적어도 전기차의 배터리와 충전기는 심장 보조 전자장치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전기차와 전기차 충전, 고전압 충전에서의 심장 보조 전자장치의 안전성에 대한 세계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결론적으로 전기차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하다"고 밝혔다.
2023-04-19 05:30:00의료기기·AI

S-ICD, 마침내 ICD와 어깨 나란히…국내도 지침 반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제세동기 분야에서 피하 삽입형 제세동기(S-ICD)가 경정맥형 제세동기(ICD)와 안전성 면에서 유사하다는 연구가 잇따르면서 S-ICD가 ICD와 같은 표준치료의 지위를 확보할 전망이다.미국심장협회(AHA) 등이 제시한 국제가이드라인에서 감염 및 만성질환 등 고위험 환자군에게 S-ICD 사용을 권고한 것과 비슷하게 국내에서도 S-ICD를 지침에 반영하는 등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25일 심부전학회에 따르면 학회는 2022년 지침 개정안에 삽입형 심율동전환 제세동기(ICD) 항목을 신설하고 급성 심장사의 2차 예방, 급성 심장사의 1차 예방을 위한 제세동기 권고 사항을 안내했다.ICD는 제세동기의 표준으로 꼽히지만 혈관과 심장 안에 전극선을 꽂아야 하기 때문에 혈관 감염의 위험성과 혈관 협착 등의 합병증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반면 혈관에 들어가는 전극선이 없는 S-ICD는 흉골 부위 피하에 바로 삽입돼 혈관 감염 및 혈관 협착 등의 합병증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보스톤사이언티픽이 개발한 S-ICD인 EMBLEM해외 선진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2019년 S-ICD에 대한 보험이 적용되면서 미국심장협회(AHA)·미국심장학회(ACC)·미국부정맥학회(HRS)는 2017년 가이드라인을 개정, 서맥 치료(Bradycardia Pacing), 심장재동기화치료(CRT), 항빈맥조율치료(ATP)가 필요한 환자를 제외하고 감염 및 만성질환 등 고위험 환자군에게 S-ICD를 권고한 바 있다.심부전학회는 기존 지침과 달리 약물을 통한 1차 표준치료 이후 증상이 있으면서 박출률이 지속 감소한 경우 ICD 또는 심장재동기화치료(CRT) 적용 검토를 명시했다.1차 약물 치료와 ICD/CRT 이후에도 증상 지속 또는 악화 시 2차 치료로 베리시구앗 등의 추가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제세동기 항목에선 S-ICD 적용 가능 환자군에 대한 세부 내용도 추가됐다. 학회는 "피하 심율동전환 제세동기는 기존의 경정맥 심율동전환 제세동기만큼 효과적이고 합병증의 발생 빈도는 비슷하다"며 "피하 심율동전환 제세동기는 혈관 접근이 어렵거나 이전에 경정맥 심율동전환 제세동기의 감염이 있었던 환자에서 유용하다"고 제시했다.다만 S-ICD는 심실 조율 기능이 없기 때문에 서맥으로 인해 심방 또는 심실 조율이 필요하거나, 항빈맥조율 치료가 필요하거나, 심장재동기화치료가 필요한 환자에서는 기존의 ICD를 삽입해야 한다.학회 관계자는 "2016년 지침은 ICD 관련 세 가지 적응증을 제시했고 2018년 업데이트에서 2개 이상 위험 요인을 가진 Lamin A/C 변이 비허혈성 심근병증 환자에서 ICD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을 추가했다"며 "다양한 S-ICD와 ICD의 헤드 투 헤드 연구들을 올해 개정판에 반영했다"고 말했다.실제로 2020년 미국부정맥학회에서 S-ICD와 ICD를 비교 연구한 PRAETORIAN 임상 연구 결과가 발표된 데 이어 2021년 유럽심장리듬협회 연례회의에서 S-ICD와 ICD의 부적절한 쇼크, 치료율 등을 살핀 EFFORTLESS 임상 연구 결과가 공개된 바 있다.대규모 연구 결과 S-ICD의 안전성 및 유효성이 기존 표준치료와 유사하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ICD가 반드시 필요한 환자군을 제외하고는 합병증 예방을 위해 S-ICD 활용에 보다 무게추가 실릴 것이라는 게 임상 전문가들의 평.지난달 개최된 부정맥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홍콩대 체 훙파트(Hung Fat Tse) 교수는 S-ICD 활용성에 손을 들어준 바 있다.체 교수는 "부적절한 쇼크, 치료율 등을 살핀 2017년 EFFORTLESS 임상 연구를 통해 S-ICD는 미리 설정해둔 안전성과 효과성 지표들을 달성한 바 있다"며 "2020년 PRAETORIAN 임상에선 S-ICD가 기기 관련 합병증 및 부적절한 쇼크 발생 가능성에서 TV-ICD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그는 "1년에 4% 정도의 전극선이나 기기 관련 합병증은 적은 수치"라며 "이후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DFT 임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나온 연구들만 종합해도 S-ICD는 기존 ICD의 합병증을 피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기"라고 평가했다.이와 관련 강석민 심부전학회 회장은 "지침 개정을 통해 5~6년간 업데이트 된 다양한 학제 지식을 반영하고자 했다"며 "최근 심부전의 모니터링, 진단 부분에서 스마트워치/심전도 앱을 활용 가능하다는 논문들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증거나 그 수준이 열악해 이번 지침에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022-07-26 05:30:00학술

제세동기 S-ICD로 패러다임 전환…임상서 효용성 부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경정맥형 제세동기(TV-ICD)와 피하 삽입형 제세동기(S-ICD)를 비교한 헤드 투 헤드 연구가 줄이어 나오면서 S-ICD로 패러다임 변화가 뚜렷하고 일어나고 있다.작년 공개된 아시아인 대상 레지스트리 연구는 물론 올해 나온 ATLAS 임상까지 S-ICD에 보다 유리한 결과를 말하고 있어 2017년 이후 미국심장협회·심장학회·부정맥학회(AHA·ACC·HRS)의 S-ICD 관련 권고 등급 상향이나 활용 범위 확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24일 대한부정맥학회는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제14회 국제학술대회(KHRS 2022)를 개최하고 향후 제세동기 관련 지침 변화 가능성을 진단하는 세션을 진행했다.기존의 삽입형 제세동기 TV-ICD 방식은 1980년 첫 임플란트 시술 성공 이후 40년째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문제는 혈관과 심장 안에 전극을 꽂아야 하는 태생적인 한계로 전극 관련 합병증이 심심찮게 보고 된다는 것.이를 극복하기 위해 심장과 혈관을 직접 접촉하지 않는 방식의 제세동기 S-ICD가 등장했다. 현재 상용화된 S-ICD는 보스톤사이언티픽이 개발한 엠블럼이 유일하다. S-ICD는 피하에 삽입하고 전극선이 심장 밖에 위치해 전극선이 심장 안에서 유발할 수 있는 감염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실제로 2017년 AHA·ACC·HRS는 감염 및 만성질환 등 고위험 환자군에게 S-ICD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이날 세션에서는 2017년 이후 업데이트 된 다수의 임상 연구들이 추가 공개됐다. 대규모 임상 연구들이 국제 가이드라인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연구들은 S-ICD의 방향성을 예고하는 지표로 작용할 수 있다.먼저  홍콩대 체 훙파트(Hung Fat Tse) 교수는 'S-ICD 최신 업데이트' 발표를 통해 제세동기 관련 연구 동향을 소개했다.부산의대 최진희 교수는 S-ICD 관련 최신 임상을 인용, 향후 활용성 확대를 전망했다.체 교수는 "부적절한 쇼크, 치료율 등을 살핀 2017년 EFFORTLESS 임상 연구를 통해 S-ICD는 미리 설정해둔 안전성과 효과성 지표들을 달성한 바 있다"며 "2020년 PRAETORIAN 임상에선 S-ICD가 기기 관련 합병증 및 부적절한 쇼크 발생 가능성에서 TV-ICD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그는 "2015년 아시아인 대상 S-ICD 코호트에서는 21명의 참가자가 모집됐는데 기존 방식 대비 다소 높은 부상 합병증이 보고됐다"며 "2021년 아시아인 대상 레지스트리 연구에선 1년 추적 관찰동안 적절했던 쇼크가 1건(1.3%), 부적절한 쇼크가 1건(1.3%), 감염은 1건(1.3%), 전체적인 주요 이상반응은 3건(4%) 발생했다"고 설명했다.그는 "1년에 4%의 리드나 기기 관련 합병증은 적은 수치"라며 "이후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DFT 임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나온 연구들만 종합해도 S-ICD는 기존 ICD의 합병증을 피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기"라고 평가했다.홍콩 프린스오브웨일스 병원 소속 요셉 찬(Joseph YS Chan) 교수는 올해 공개된 ATLAS 임상 결과를 통해 S-ICD의 미래를 가늠했다.찬 교수는 "ATLAS 임상은 S-ICD 251명과 TV-ICD 252명 두 그룹으로 나눠 1, 6, 12, 18, 24개월간 시술 관련 합병증 및 전극 관련 합병증을 추적 관찰했다"며 "주요 결과를 보면 복합 주요 결과는 S-ICD가 1건(0.4%), TV-ICD는 12건(4.8%)로 S-ICD가 보다 안전했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부적절한 쇼크 발생률은 S-ICD가 16건(6.4%), TV-ICD는 7건(2.8%)로 S-ICD가 더 많았다"며 "기기의 첫 쇼크 실패나 급성 부정맥 돌연사 위험비로 계산한 ICD 효율성을 따졌을 때 S-ICD의 위험비는 TV-ICD 보다 약 47% 높았다"고 지적했다.부산의대 최진희 교수는 올해 국제학술지 Circulation에 발표된 DANISH 장기 추적 관찰 연구를 인용, 비허혈성 심장질환자에서 1차성 심장사 예방 목적의 ICD의 유용성에 대해서 말했다. 최 교수는 "2016년 공개된 DANISH 임상에선 ICD 삽입 환자군의 심장사 예방 유용성이 비삽입군 대비 크지 않은 결과가 나왔지만 당시 70세 이하에선 ICD의 유용성이 확인됐다"며 "이를 장기 추적 관찰한 새 연구에선 70세 이하 모든 원인 사망률이 36%대 30%, 심혈관 관련 사망 위험은 28% 대 22%, 돌연심장사 위험은 11% 대 5%로 ICD에 유리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그는 "2015년 유럽심장협회 및 2017년 AHA·ACC·HRS 지침은 주로 S-ICD를 전극 관련 합병증 위험성이 있거나 혈관에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 장기간 ICD를 장착해야 하는 젊은 환자인 경우 S-ICD를 고려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며 "하지만 올해 나온 연구를 통해 ICD, 특히 S-ICD의 사용 확대 및 지침 변화를 예상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작년 공개된 UNTOUCHED 임상은 낮은 심장박출률(35% 이하)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S-ICD의 주요 사건 발생 예방률을 연구했다.최 교수는 "UNTOUCHED 임상은 부적절한 쇼크가 없는 비율을 91.6%로 설정했는데 실제 임상 결과 비율은 95.9%로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며 "두번째 연구 종말점은 모든 원인 쇼크가 없는 비율로 목표치 85.8%를 설정했는데 실제 임상 결과는 90.6%로 더 좋게 나왔다"고 설명했다.그는 "ATLAS 임상에서 S-ICD는 92%나 더 낮은 전극 관련 합병증으로 TV-ICD 대비 합병증 영역에서 우월성을 입증했다"며 "다만 S-ICD가 보다 부적절한 쇼크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왔지만,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며 "심장 오버센싱을 저감하는 스마트패스 필터 시스템을 갖춘 최신 S-ICD에선 부적절한 쇼크 발생 비율이 TV-ICD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강조했다.고 강조했다.그는 "S-ICD는 ATLAS와 PRAETORIAN 임상으로 합병증 예방에서 TV-ICD 대비 우월성을 입증했고 S-ICD의 쇼크 효율은 98~100%에 달한다"며 "S-ICD는 페이싱 기능은 필요없으면서 전극 관련 합병증 위험을 줄이고 싶어하는 환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체재"라고 덧붙였다. 
2022-06-25 05:30:00학술

고도비만 환자 60% 비만대사수술 후 초과체중 '감소'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비만대사수술을 통해 고도비만 환자의 60% 이상이 초과체중 감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왼쪽부터 위장관외과 유문원 교수와 고창석 교수.서울아산병원은 23일 위장관외과 비만대사수술팀이 2018년 11월부터 2020년 4월까지 평균 체질량지수(BMI) 37이 넘는 고도비만으로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 50명을 분석한 결과 출혈, 누공과 같은 합병증이 나타난 환자는 없었다고 밝혔다.또한 수술 환자 중 25명을 6개월 간 추적 관찰한 결과 '초과체중 감소율'이 평균 60%가 넘었다.대한비만학회 기준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은 1단계 비만, 30 이상은 2단계 비만, 35 이상은 고도비만이다. 초과체중 감소율(EWL, Excess Weight Loss)은 체질량지수(BMI) 25에 해당하는 체중보다 초과하는 체중을 어느 정도 줄였는지 평가하는 지표다.비만학회가 발표한 '2021 비만 팩트 시트'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의 비만 인구가 점차 증가해 2021년에 전체 성인의 약 5.4%에 달했다.고도비만의 심각성이 인정되어 2019년 1월부터 비만대사수술이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비만대사수술 중 가장 보편적인 위소매절제술은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 복강경으로 대부분 시행된다. 위의 대만곡 부위를 튜브 형태로 절제해 고도비만 환자들의 식사량을 근본적으로 줄이는 방법으로, 위암을 수술하는 방법과 매우 유사하다.서울아산병원 비만대사수술팀은 세계 최초로 복강경 위암 수술 1만례를 실시하고 국내 위암 수술 10건 중 약 1건을 실시하는 등 국내외에서 가장 많은 위암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고도비만 환자들에게 복강경 위소매절제술을 시행했다.비만대사수술팀이 수술한 환자 50명 중 25명을 약 6개월 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평균 몸무게가 약 110kg에서 약 87kg으로 급감했으며, 체질량지수(BMI)는 평균 약 38.9에서 30.8로 감소했다.당뇨병을 앓고 있던 환자 9명 중 8명, 고혈압 환자 11명 중 6명,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환자 10명 중 5명은 비만대사수술 후 더 이상 약을 복용하지 않게 됐다.유문원 교수의 비만대사수술 집도 모습.특히 비만대사수술 전 검사 결과 확장성 심근병증을 앓고 있어 삽입형 제세동기를 삽입한 환자, 혈액 투석을 하고 있는 말기 신부전 환자 등 집중 관리가 필수적인 고위험 환자들도 수술 후 특별한 합병증이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고창석 위장관외과 교수는 "고도비만은 다른 질환처럼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해 발생하는데, 운동이나 약물 치료로는 체중 감량에 한계가 있다"면서 "서울아산병원은 가정의학과, 위장관외과, 내분비내과 등 다양한 진료과 협진 시스템을 바탕으로 고도비만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비만대사수술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유문원 비만대사통합진료센터장(위장관외과 교수)은 "고도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을 넘어 혈관, 심장, 간 등 온몸을 망가뜨리는 여러 합병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라며 "고도비만 환자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하고 있는데, 세계 최다 수준의 위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고도비만 환자들을 더욱 안전하게 치료하겠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지(Journal of Metabolic and Bariatric Surgery) 최신호에 발표됐다.
2022-03-23 11:17:48학술

마흔살 노장 제세동기··· 차세대 S-ICD에 '바통'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의근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삽입형 제세동기의 나이는 벌써 마흔 살이 넘었다. 1980년 세계 첫 ICD 임플란트 시술 성공 이후 40년 넘게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제세동기=ICD'라는 공식이 지나치지 않다. 그런 제세동기 분야에도 서서히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혈관과 심장 안에 전극선을 꽂아야 하는 경정맥형 제세동기(TransVenous-ICD, TV-ICD)의 단점을 극복한 피하 삽입형 제세동기(Subcutaneous ICD, S-ICD)가 급여 영역으로 들어오면서 무게추가 기운다는 목소리가 들린다.미국심장협회·미국심장학회가 감염 및 만성질환 등 고위험 환자군에 S-ICD 사용을 권고한 데 이어 TV-ICD와 비교한 연구들도 차세대 제세동기 사용 확대를 지원사격하고 있다.수 십년간 필드 테스트를 거친 기존 세대 기기와 비교해도 안정적인 작동은 비슷한 반면 감염 위험은 크게 감소시켰다는 점에서 일부 환자를 제외하곤 S-ICD가 대세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최신 기술 및 최고의 의료진으로 무장한 서울대병원에선 제세동기의 세대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최의근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를 만나 S-ICD 관련 최신 연구 동향 및 임상 현장에서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ICD의 종류 및 필요한 환자군은?삽입형 제세동기를 ICD라고 부른다. 약물 치료에도 심기능이 떨어지는 환자, 심장 돌연사에서 소생했거나 돌연사 위험이 큰 환자에게 주로 삽입하지만 보험 기준이 상향되면서 돌연사 예방 목적으로 삽입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사실 돌연사의 예방용으로 거의 유일한 방법이 제세동기다. 삽입형 제세동기를 신구 형태로 나눠보면 기존의 경정맥형 제세동기 TV-ICD와 피하 삽입형 제세동기 S-ICD로 나눌 수 있다.먼저 TV-ICD는 혈관과 심장 안에 전극선을 꽂아야 한다. 이 전극선이 심장의 전기 신호를 읽기도 하고 반대로 전기 충격을 줘 응급 상황에서 심장의 기능을 원활히 하도록 하기도 한다. 혈관과 심장 안에 전극선이 들어가기 때문에 심장박동 기능을 갖추고 있다. 박동 기능이 필요한 환자에겐 TV-ICD 삽입이 필요하다는 뜻이다.S-ICD는 비교적 최신의 기술이다. 심장과 혈관을 직접 접촉하지 않는 방식의 제세동기는 보스톤사이언티픽이 개발한 엠블럼이 유일하다. S-ICD는 말 그대로 피하에 삽입하기 때문에 전극선이 심장 밖에 위치한다. 전극선이 심장 안에 들어갈 때 생길 수 있는 감염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TV-ICD의 경우 감염이 발생하면 전극을 분리, 제거하는 재시술이 필요한데 S-ICD는 그런 위험 부담이 적다.▲TV-ICD와 S-ICD의 시술 비율은?S-ICD가 국내에서 보험 적용이 된 것은 2019년부터다. 비교적 최신 기술이라고 해도 임상 현장에서 모든 시술을 대체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기술의 안전성 및 효과에 대한 엄정한 평가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박동 기능이 포함된 TV-ICD가 반드시 필요한 환자군도 존재한다.현재 서울대병원을 기준으로 보면 TV-ICD와 S-ICD의 시술 비율은 8:2 정도다. 예전에 비하면 S-ICD의 시술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이면서 환자들의 인식이나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S-ICD는 환자 스크리닝을 통해 적합한 환자군을 선별해 삽입하고 있다.▲S-ICD가 더 적합한 환자군이 있는지?S-ICD의 특징은 피하에 삽입하기 때문에 전극 관련 합병증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데 있다. 젊은 부정맥 환자들이 시술하게 되면 오랜기간 ICD를 삽입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특히 젊은 환자에게 TV-ICD를 삽입하면 전극선이 혈관 안에서 오랜기간 잔류하면서 감염이나 전극선 부러짐과 같은 예기치 못한 부작용을 겪을 확률이 올라간다. 기기 오작동 시에도 제거 시술이 필요한데 전극선이 혈관에 유착된 경우 전극선 제거만으로도 단순 작업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 젊은 환자에게는 S-ICD가 우선 권고되는 주요 이유다.혈액 투석 환자들도 S-ICD가 우선 고려된다. 투석을 위해 한쪽 혈관을 사용하기 때문에 심장/혈관에 전극선을 삽입하는 방식을 활용했다가 감염이 발생하면 투석용 혈관 확보에 비상이 걸릴 수 있다. 그런 분들도 역시 S-ICD를 먼저 고려한다.물론 S-ICD가 만능은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 심박을 조율해 부정맥을 없애는 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TV-ICD는 박동기 기능을 가지고 있어 서맥을 가진 부정맥 환자는 TV-ICD가 더 적합하다. 서맥성 부정맥 환자는 시술 대상자의 약 20~30%를 차지하는 것 같다. 이들을 제외하곤 S-ICD 시술이 가능하다.▲S-ICD 시술 가능 인구와 실제 시술 비율이 차이가 난다. 원인은?시술 대상자 중 서맥성 부정맥 환자를 제외한 70~80%는 S-ICD 시술이 가능하지만 이는 이론적인 수치다. 실제 시술 비율은 TV-ICD, S-ICD가 8:2다. 신기술이 나오고 임상 현장에서 확산되는 데까지는 시간의 검증이 필요하다. 아직 우리나라 환자를 대상으로 한 데이터가 나오지 않았는데 해외에서는 기존 기술과 헤드 투 헤드로 비교한 연구들이 나오고 있다. 이런 연구들이 축적돼야 비로소 '세대 교체' 과정이 완수된다.다시 말하자면 현재 S-ICD의 시술 비율은 20%에 그치지만 이것이 최대 80%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의 제세동기 삽입에 대한 선호도, 인식 자체가 해외와 비교하면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옆 나라 일본과 비교해도 국내의 박동기 삽입 건수는 일본의 약 1/7에 그친다. 말레이시아의 ICD 보험 기준이 국내 보다 훨씬 엄격한데도 삽입 건수는 비슷한 수준이다. 제세동기 삽입에 대해선 국내 환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지거나 보수적인 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런 인식 개선만 빨리 된다면 삽입 건수의 증가뿐 아니라 S-ICD로의 신구 교체도 가속화될 것으로 본다.▲TV-ICD와 S-ICD의 치료에 대해 비교한 연구인 PRAETORIAN 하위분석(Sub-analysis)에서는 S-ICD와 TV-ICD 간 임상적 효과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 결과에 대한 의미는?PRAETORIAN 임상은 S-ICD와 TV-ICD를 일대일로 무작위 배정해 두 그룹 간에 합병증 발생률과 부적절한 전기충격 발생률을 비교해보는 것이 목적인 연구다.약 800명의 대상자를 모집해 52개월 추적관찰한 결과 S-ICD와 TV-ICD 간 전기충격 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으며, 적절한 충격의 총 횟수 역시 두 그룹 간에 차이가 없었다. 결론적으로 두 그룹 간의 치료 효과는 유사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이런 연구를 보통 '비열등성'을 입증했다고 하는데 쉽게 생각하면 필드 테스트에서 수 십년간 안전성을 입증받은 기존 기기와 신기술인 S-ICD가 기기 작동면에서 최소한 동등한 정도의 능력을 확보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임상 현장에 있는 의료진들에겐 S-ICD는 기존 기기만큼 안전하기 때문에 신뢰하고 시술할만하다는 징표와 같다.▲PRAETORIAN 연구는 해외 환자를 대상자로 했다. 국내 임상 현장에서 시술하면서 느낀 임상 결과(Real World Data)와 비슷한지?물론이다. 서울대병원도 S-ICD 삽입술이 이뤄진 이후부터 계속 환자들을 추적관찰하고 있다. TV-ICD 삽입 환자에서 보통 1년에 10% 정도 쇼크(전기충격)이 들어가는데 S-ICD도 비슷한 경향성을 보인다. 기기 작동 면에서 유사하고 합병증은 확실히 줄여주는 것으로 판단된다.삶의 질이나 미용적인 측면에서의 판단도 어느 정도 가능해졌다. S-ICD가 기존 기기보다 크고 옆구리에 넣어야 하기 때문에 미리 불편을 염려하는 분들이 있는데 실제 시술해 본 결과 그런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진 않았다. 여성분들의 경우 TV-ICD는 가슴팍에 삽입 흉터가 비칠 수 있다는 불만이 있었던 반면 S-ICD는 삽입 부위가 속옷으로 가려져 젊은 여성 환자에게 선호도가 더 높은 편이다.
2022-03-15 05:30:00학술

"애플펜슬·에어팟도 ICD 무력화…최소 거리 유지해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아이폰을 비롯해 애플펜슬이나 에어팟, 심지어 이들 기기를 충전하는 충전기도 삽입형 제세동기(ICD)를 무력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자켓 주머니 등에 아이폰을 넣고 다니거나 셔츠 앞주머니에 에어팟 등을 보관할 경우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것.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핸드폰을 넘어 대다수의 휴대용 전자 기기들이 ICD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일 미국심장학회지(Circulation)에는 휴대용 전자 장치가 ICD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제됐다(10.1161/CIRCEP.121.010646).지금까지 일부 연구를 통해 핸드폰 등 휴대용 전자기기가 ICD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와 어느 정도 접촉했을때 위험이 높아지는지에 대해서는 의학적 근거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스위스 바젤의과대학 스벤(Sven Knecht, D.Sc)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심층 연구를 진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과연 어떤 제품이 어느 정도까지 접촉했을때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애플 제품군과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을 대상으로 ICD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그 결과 아이폰의 경우 자기장, 즉 본체가 1인치(2.54cm) 안에 있을 경우 이식된 ICD의 정상적인 작동을 방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문제는 비단 이같은 위험이 핸드폰 자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다른 제품군, 즉 애플펜슬이나 에어팟, 심지어 이들을 충전하는 충전기도 ICD에 영향을 줄 만큼 자기장 강도를 가지고 있었던 것.실제로 애플펜슬이나 에어팟 등도 0.78인치(약 2cm) 안에 접촉할 경우 ICD 작동을 무력화 시킬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서페이스에 사용하는 펜슬도 1.14인치(약 2.9cm) 안에 있으면 자기장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스벤 교수는 "최신 휴대용 전자 장치는 대부분이 자석을 포함하고 있고 여기서 나오는 자기장은 일정 거리를 유지하지 않으면  ICD를 순식간에 무력화 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비단 핸드폰 뿐 아니라 다양한 부속기기 등도 이러한 위험을 일으킬 수 있는 충분한 자기장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이를 근거로 연구진들은 심장병 환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 거리로 아이폰과 애플펜슬은 0.31인치(약 0.8cm)로, 서페이스 펜과 에어팟, 에어팟 충전기 등은 0.71인치(약 1.8cm)로 제시했다.즉 일상적인 사용에는 문제가 없지만 자켓 안주머니에 핸드폰 등을 넣고 다니거나 셔츠 앞주머니에 에어판이나 핸드폰을 넣을 경우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스벤 교수는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셔츠나 재킷 주머니에 이들 기기들을 넣고 다니는 것"이라며 "또한 쇼파나 침대 등에 누워서 기기를 사용하다가 가슴 부근에 놓고 잠들때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어 그는 "미국심장학회도 ICD를 삽입한 경우 반대쪽 귀를 통해 휴대폰을 활용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심장병 환자들이 이러한 위험을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주치의가 주의를 권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2-03-02 12:10:20의료기기·AI

피하 삽입형 제세동기 잇단 검증 무대…미래 표준 가능성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기존 경정맥형 제세동기(ICD)의 단점을 보완한 피하 삽입형 제세동기(S-ICD)가 지속적으로 검증 무대에 오르고 있다.그간 다양한 신기술들이 안전성, 효과 측면에서 장기간, 대규모의 검증 끝에 향후 표준으로 자리잡은 전례에 비춰보면 S-ICD도 이와 비슷한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제시된다.10일 의학계에 따르면 미국 클리브랜드클리니 대니얼 캔틸론 교수 등의 주도로 'Modular ATP'로 명명된 S-ICD의 안정성 및 유효성 헤드 투 헤드 연구가 진행된다.S-ICD는 흉강 외부에 이식하는 심율동 전환 제세동기로 부정맥으로 심장돌연사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이식해 비정상적인 심장박동을 정상 박동으로 만들어 주는 이식형 의료기기. 국내에선 2019년부터 보험이 적용됐다.국내에서 출시된 S-ICD는 현재 보스톤사이언티픽이 개발한 엠블럼(EMBLEM)이 유일하다.S-ICD는 2017년 개정된 미국심장협회(AHA) 미국심장학회(ACC) 미국부정맥학회(HRS) 국제가이드라인에서 ▲서맥 치료 ▲심장재동기화치료 ▲항빈맥조율치료(ATP)가 필요한 환자를 제외한 ICD 적용 환자군과 감염 등 고위험 환자군에 사용 권고된 바 있다.특히 기존 ICD는 전극을 혈관 내 삽입해 염증 등 합병증 발생이 불가피한 경우가 있지만 S-ICD는 심혈관을 건드리지 않고 흉부외강에 전극을 삽입해 감염 위험을 줄였다는 점을 특징으로 해 기존 ICD와 실제 안전성을 비교한 비교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Modular ATP의 연구 목적은 무도자선 심장박동기 EMPOWER와 S-ICD의 안정성 및 유효성을 비교하는 것으로 설정됐다.연구는 미국, 캐나다, 유럽 내50개의 연구기관 참여하는 다기관 연구로 총 500명을 대상으로 삽입형제세동기 ICD 적응증을 가진 환자군과 S-ICD 시스템을 삽입한 환자군을 비교해 최소 6개월 동안 추적 관찰하게 된다. 연구기간은 2021년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로 설정됐다.2020년 미국부정맥학회에서 S-ICD와 TV-ICD를 직접 비교연구한 PRAETORIAN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된 데 이어 작년 S-ICD의 부적절한 쇼크, 치료율 등을 살핀 EFFORTLESS 임상 연구 결과가 유럽심장리듬협회 연례회의에서 잇따라 공개되면서 의료진들은 S-ICD의 표준 설정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PRAETORIAN 임상은 S-ICD와 TV-ICD 두 그룹 간에 합병증발생률과 부적절한전기충격 발생률을 비교했는데 기전상 S-ICD는 전극선 관련 합병증 발생률을 의미 있게 낮춘 바 있다.52개월 추적기간동안 S-ICD 환자군 426명 중 86명, TV-ICD환자군 423명 중 78명이 적절한 치료를 받았다. S-ICD환자군은 총 254번의 적절한 전기충격을 받았고, TV-ICD환자군은 228번 받았다. 10명의 S-ICD환자가 13번의 반복적인 심실부정맥 발작을 경험한 반면, 18명의 TV-ICD환자는 19번의 반복적인 심실부정맥 발작을 경험했다.EFFORTLESS 임상 연구도 비슷한 결론에 이르렀다. S-ICD의 부정맥 치료 성공률은 98%로 2%의 환자만이 S-ICD 방식에서 ICD 방식으로 대체됐다. 약 1000명의 대상 환자에서 (ICD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극 관련 고장은 발생하지 않았고 S-ICD 결함으로 인해 심방세동(AF)이나 심실외 빈맥에 반응해 나타난 부적절한 쇼크는 약 3%에 불과했다.국내에서도 S-ICD 관련 연구가 진행중에 있다.A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시술이 편하기만 하고 효과가 떨어지면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없다"며 "편리하더라도 일정 수준의 효과가 담보돼야 하는데 PRAETORIAN 연구에서 볼 수 있듯 S-ICD는 효과와 편의성 둘 다 충족했다"고 밝혔다.그는 "S-ICD가 비교적 신기술인 만큼 외국에서 활발한 검증 연구가 진행중에 있고 많은 신기술들이 이와같은 수 많은 검증 끝에 표준으로 자리잡는 과정을 거친다"며 "본인도 제세동기에서의 생체 신호를 수집, 분석해 수면무호흡증과 부정맥의 연관성을 찾기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02-11 05:30:00학술

3년만에 환자 인식 급변…S-ICD 부정맥 시술 표준될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S-ICD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 변화가 드라마틱하다. 이런 인식 변화는 향후 부정맥 시술의 변화 양상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 부정맥 시술 방법에 대한 세대 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ICD(경정맥형 제세동기)의 단점을 극복한 S-ICD(피하 삽입형 제세동기)가 급여 적용되면서 변화에 가속도가 붙게된 것. 혈관과 심장 안에 전극선을 꽂아야 하는 ICD는 혈관 관련 합병증 발병 가능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만에 하나 혈관 감염이 발생하면 기존 시스템을 드러내야 하는 '대공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특히 ICD는 삽입 후 10여년 간 감염과 정맥 폐쇄 등 전극선과 관련된 합병증이 최대 40% 발생하는데 이를 감안하면 직접 전극선을 넣지 않는 S-ICD와 같은 신기술로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보스톤사이언티픽이 개발한 S-ICD인 EMBLEM이 국내에서 첫 급여 등재된 지는 불과 3년 남짓. S-ICD가 ICD 시술을 모두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벌써부터 부정맥 시술의 새 표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뇌혈관센터, 심장센터 등의 심혈관 전문 센터를 갖춘 포항세명기독병원 이상희 과장을 만나 부정맥 시술에서의 ICD 대비 S-ICD가 갖는 장점 및 ICD 대체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추워진 날씨에 급사의 위험이 부각된다. 특히 부정맥은 돌연사를 발현시킬 수 있는데 전조증상 등을 통해 사전에 진단하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비정상적인 심장 리듬을 뜻하는 부정맥이 발생하면 심장이 온몸으로 혈액을 보낼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이런 경우 수 분내 사망할 수 있다. 문제는 전조 증상이 뚜렷치 않다는 데 있다. 자각할 수 있다면 돌연사의 예방이 가능할 텐데, 말그대로 돌연사는 급작스럽게 발생한다. 80~85%는 관상동맥질환이 주 원인이다. 관상동맥질환이 있으면 일상에서 흉통 내지 호흡곤란을 겪게 된다. 이런 사소한 변화를 느끼면 향후 신체 변화를 동반할 수 있으니 미리 전문의를 찾아서 심전도, 심전초음파 검사를 하는 편이 좋다. 갑자기 심장 두근거림을 느껴 부정맥 검사를 위해 내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돌연사의 주 원인이 관상동맥질환이다보니 첫 검진에서 부정맥을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두근거림이 생활 불편을 초래도 하는데, 기존에 심근질환 및 유전적 질환, 비후성 심근경증이 있어도 초기에 두근거림이 나올 수 있다. 이런 경우 24시간 홀트 검사를 병행해 보다 면밀히 검사한다. ▲부정맥은 치료보다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원인 및 대응은? 환자들의 생활 패턴도 다 다르고 전형적인 상황을 고려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 환자들의 어려움 만큼 의사들 역시 부정맥 때문에 어렵다는 말을 한다. 특정 질환들은 병원에서 검사하면 보통 진단되고 특정이 되지만 부정맥은 그렇지 않다. 부정맥 특징이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부정맥 발생으로 한 시간 넘게 증상을 겪다가도 병원 검사에선 멀쩡한 것으로 나올 때도 있다. 따라서 두근거림이 느껴지면 부정맥 진단보다 기저에 심근질환이나 혈관질환과의 연관성이 있냐가 더 중요할 수 있다. 두근거림은 병이 아니라 증상이다. 기침을 한다고 기침약만 줄 수 없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기침이 폐 질환에서 기인했는지, 단순 바이러스 감염인지 따져봐야 정확한 처방이 가능한 것처럼 두근거림이 발생하면 심근질환인지, 선천성 심질환인지 이런 걸 다 따져봐야 한다. 홀터 검사나 심전도 검사가 중요하지만 검사 시 이상없다는 것만 믿고 방치하다간 빙산 밑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수면 위 빙산은 말 그대로 빙산의 일각이다. 그 밑에 무엇이 있는지 관찰하는 게 더 중요하다. 좌심실 구혈률이 30% 이하 여부는 예후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로 작용한다. ▲부정맥으로 진단될 경우 약물과 시술을 고려할 수 있는데 기준은? 근거 중심 의학에서 결정한 대로 따르지만 보험 반영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 보통 심방세동이라면 1차로 약물 치료를 시행하고 이에 반응하지 않으면 전극도자절제술 등을 한다. 보험에는 심방세동인 경우 6주 이상 약을 복용해도 반응하지 않는다면이라는 조건이 붙어있다. 제세동기삽입은 무조건 할 수 있는게 아니라 좌심실 구혈률이 30% 이하더라도 약제를 3개월 사용한 후 효과가 없으면 하게 된다. ▲ICD가 기존의 표준 시술이었는데 최근 S-ICD가 급여 등재되며 관심을 받고 있다. 환자별로 시술 대상자가 나뉘는지? 진료 가이드라인은 환자별로 ICD/S-ICD 대상자를 특별히 구분하진 않는다. 환자의 선호도 및 의료진의 판단에 보다 우선권을 둔다는 뜻이다. 환자가 젊거나 미용을 위한 목적이 있다면 피하형인 S-ICD를 선택한다. 젊은 사람이 제세동기를 삽입하면 노후까지 오랜기간 기기를 삽입한 채 살아야 한다. 이런 경우 전극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이 삽입 기간과 비례해 올라갈 수 있다. 따라서 젊은 사람들은 전극 합병증에서 자유로운 S-ICD가 우선 고려 대상이다. S-ICD가 만능이라는 뜻은 아니다. 제세동기 시술자 중에는 박동기 기능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 경정맥을 통해 심장에 직접 전극을 접촉해야만 박동기 기능이 가능하다. 심장에 직접 전극을 꽂는 ICD 방식만 심박을 조율하는 박동기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뜻이다. 피하형 S-ICD도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1분 미만만 가능하기 때문에 심박 기능이 필요할 땐 ICD, 그렇지 않은 경우 S-ICD를 제시한다. 심박 기능이 필요한 대표적인 질환이 노인성 질환이다. 심실빈맥을 동반해서 서맥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유럽 데이터를 보면 약 8% 정도가 경정맥을 통한 ICD 방식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온다. 가장 우려하는 것은 감염이다. 전극선이 감염되면 심장도 무사할 수 없는데 심내막염이 생기면 사망률이 50%에 달한다. 살아나도 최소한 4주 동안 항생제 치료를 해야 한다. 전극을 혈관에 넣는 ICD는 삽입 1년, 2년만에 감염이 발생했다고 해도 벌써 전극선이 혈관에 유착돼서 이를 제거하기 위해선 대공사를 필요로 한다. 피하형도 감염의 위험이 아예 없진 않지만 가능성이 낮고 정맥을 통하지 않아 혈관 손상이나 기흉 위험도 크지 않다. 시술 시간은 두 방식 모두 비슷하다. 피하형이 기기 사이즈가 더 크지만 옆구리 살 밑에 들어가기 때문에 티는 덜 난다. 배터리는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개복이 필요한데 S-ICD는 혈관을 직접 열지 않으니까 교체 시에도 감염에 더 안전하다. 80대 노인 환자라고 하면 배터리 교환에 대해 걱정을 안 하는데 젊은 사람들이라면 10년마다 계속 교체해야 한다는 점도 제세동기 방식 선택에 같이 고려해야 한다. 본인의 경우 S-ICD, ICD의 각각의 장단점을 제시하고 환자가 선택할 수 있게 한다. ▲신기술은 검증을 필요로 한다. S-ICD는 2019년 급여 등재됐는데 환자 반응은? 환자들은 물론 의사들도 신기술이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다소 보수적으로 관망하는 편이다. 누구든 자신들이 먼저 베타 테스터가 되는 것을 원치는 않기 때문이다. 다만 S-ICD는 ICD에 수반됐던 합병증을 낮추는 방향으로 기획됐기 때문에 신기술에 대한 반감이나 우려는 훨씬 덜한 편이다. 오히려 기존 ICD의 합병증 우려로 시술을 망설였던 분들까지 S-ICD에는 우호적인 편이다. 단순히 안전성은 비슷한채 확인되지 않은 신기술이 등장했다면 보다 더 많은 시간의 검증을 필요로 했을지 모르지만 S-ICD가 안전성 부분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 주효했다는 판단이다. S-ICD는 국내에 급여 등재된 것은 2019년도이지만 본인이 이 시술을 처음 경험한 건 2012년이었다. 당시 유럽에선 S-ICD가 이미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언제 국내에 도입되고 보급되나 생각했는데 벌써 국내 도입 후 3년 남짓한 시간이 됐다. 환자들의 반응에서 격세지감을 느낀다. 2019년 당시 환자들에게 S-ICD를 소개했을 때 약간의 거부감을 보이기도 했다. 사실 듣도 보도 못한 시술이었으니까 그런 반응이 이해가 된다. 하지만 요즘의 환자들을 '스마트 컨슈머'라고 하지 않나. 이미 해외에서 자리를 잡은 시술이고 국내에서도 계속 시술 사례가 쌓이는 것을 환자들이 먼저 검색해서 알아보기 시작했다. 지금은 환자들이 먼저 검색해서 S-ICD를 해 달라고 병원을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자기 몸에 삽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가장 적극적이다. 최근엔 포항 거주 환자가 부산에서 부정맥을 진단받고 많은 검색 끝에 S-ICD를 해 달라고 온 경우도 있다. 인터넷 및 환자 커뮤니티가 발달하면서 더 이상 정보의 불균형이나 일방적인 정보의 편중은 없는 편이다. ▲제세동기를 삽입한 부정맥환자의 경우, 환자가 느끼는 심리적 불안감이 클 수 있을 것 같다. 전문의로서 조언한다면? 본인 역시 심장 문제로 심폐소생술로 살아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환자들의 심리적 불안감, 공포를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 이런 경험을 하기 전에는 진료 과정에서 환자들이 느끼는 공포를 크게 실감하지 못했다. 해외에선 이런 부분들도 진료/케어의 영역으로 간주하고 있다. 해외 가이드라인에선 심폐소생술 후에 심리적 케어 어떻게 해야 할지 그런 부분도 포함해 제시한다. 심리 치료에는 정신과가 포함돼야 하는데 국내에선 아직 보험 수가 등의 문제로 현실화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돌연사할 뻔 한 것은 그 자체로 굉장히 공포스러운 경험이다. 불안이 없을 수 없다. 그래서 본인의 경우 정신과와 협진을 하는 편이다. 심리적 불안으로 약이 필요하면 정신과 진료 후 약을 처방받게 한다. 보호자들의 이해도 필요하다. 용기가 필요한 부분이 제세동기와 같은 기계 삽입이다. 기계 삽입 후에도 기계가 정상 작동을 안 해 돌연사할 수 있다는 공포심을 갖는 환자들도 있다. 이런 환자에겐 제세동기가 돌연사를 막는 방패라는 확신을 주는 게 중요하다. 기기 오작동률이나 합병증에 대해 ICD와 S-ICD를 직접 비교한 헤드 투 헤드 연구가 많이 축적되면 자연스레 의문은 해소될 것이라 본다. ▲부정맥 시술을 결심했다면 시술 병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래도 인서울권을 선호할 것 같은데 시술 병원 선택 시 고려 사항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S-ICD를 시술할 때만해도 본인이 그 지역에서 유일한 S-ICD 시술자였다. 그만큼 보급이 안됐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다양한 지역에서 S-ICD를 시술하고 있고 두 시술의 난이도 차이는 크지 않다. 즉 ICD가 가능한 곳이라면 S-ICD도 가능하다. 지난 10월 시술 교관으로 해석되는 S-ICD 프록터로 선정된 바 있다. 포항 거주 환자라면 혹은 포항 주변의 환자라면 믿고 포항세명기독병원으로 오면 된다. 제세동기 삽입에서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바로 팔로우업(추적 관찰)이다. 시술은 기기를 넣고 끝, 이런 개념이 아니다. 기기를 넣은 후부터 추적 관찰이 시작된다. 적절한 기기의 작동 유무 및 포착된 위험 신호에 대한 해석 및 진단, 대응이 중요하다. 3개월마다 팔로우업을 하는데 만일 지방 환자가 서울에서 시술을 받았다면 이 진단 및 대응에 시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심실 구혈률이 30% 미만인 환자는 보통 점차 상태가 조금씩 나빠지다가 최종 종착점이 심장이식이 될 수 있다. 그때까지는 계속 돌연사 위험을 버텨야 하는데, 환자가 자기 거주지와 거리가 먼 곳을 선택하는 것은 자충수가 될 수 있다. 이 부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제세동기 삽입술의 미래 표준에 대해선 어떻게 전망하는지? 앞서 언급했지만 S-ICD가 ICD 전부를 대체할 수 없다. ICD의 박동기 기능이 S-ICD에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동기 기능이 필요한 환자는 소수에 불과하다. 이들을 제외하고는 S-ICD가 안전성, 편의성 측면에서 상위호환된다고 생각한다. 즉 일부분의 ICD 대체 불가 환자를 제외하곤 S-ICD가 보편적인 시술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생각한다. 무엇보다 환자가 어떤 인식, 정보를 가지냐에 따라서 선택지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지금은 정보가 넘치는 세상이다. 환자들이 이미 의견을 가지고 온다. 시술의 편의성이나 시술 후 합병증 정보를 접한 분들은 S-ICD에 대한 선호도가 강하다. 심박 조율이 필요한 환자들이나 비후성 심근증이 아니면 나머지는 경정맥 ICD 방식이 꼭 필요치 않다. 피하형 S-ICD의 범위가 확장되는 추세다. 유럽 등 해외에서 데이터가 쌓이면서 오히려 특정 환자의 경우 꼭 S-ICD 시술이 필요하다는 식의 카테고리가 생기는 편이다. ICD와 S-ICD를 비교한 데이터들이 축적되고 그 결과들이 표준시술 마련에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다.
2021-12-07 05:45:50제약·바이오

"환자가 먼저 찾아…S-ICD, 부정맥시술 세대교체 신호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환자들이 먼저 찾습니다. 세대 교체가 예상되는 이유죠." 보스톤사이언티픽이 개발한 피하 삽입형 제세동기 EMBLEM(Subcutaneous ICD, S-ICD)가 부정맥 시술의 세대 교체를 가속화하고 있다. 혈관과 심장 안에 전극선을 꽂아야 하는 경정맥형 제세동기(TransVenous-ICD, TV-ICD)의 단점을 극복하면서, 급여영역으로 들어온지 불과 2년만에 환자들이 먼저 찾을 정도로 인식 및 선호도가 올라갔다는 게 의료진들의 평가. 인식 변화에는 학술적인 근거도 한몫했다. 미국심장협회·미국심장학회 등이 감염 및 만성질환 등 고위험 환자군에 S-ICD 사용을 권고한 데 이어 TV-ICD와 비교한 연구들이 속속 등장해 "최신 기술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편견을 깬 것. 변화의 흐름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도 동참하고 있다. TV-ICD 시술이 힘들었던 혈액 투석환자들을 대상으로 S-ICD의 효용을 살피는 연구를 진행하면서 S-ICD의 적용 대상이 늘어날지도 학계의 관심사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부정맥팀내 심장삽입전기장치팀을 별도로 신설, 부정맥 치료 및 관련 임상연구에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대구/경북 지역에서 최초로 S-ICD 프록터(proctor) 지위를 획득한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황종민 심장내과 교수를 만나 S-ICD의 효용 및 환자들의 인식 변화에 대해 물었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황종민 심장내과 교수 ▲부정맥 치료를 위한 치료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가? 제세동기 삽입술을 고려하는 환자의 대상은? 부정맥 치료 방법에는 약물과 시술이 있다. 심장 질환은 크게 협심증, 부정맥, 심부전으로 나누어생각해볼 수 있는데 그중 협심증은 집의 수도관이 녹슬고 좁아져서 막히는 문제로, 부정맥은 집의 전기 문제가 발생한 경우로 비유할 수 있다. 심장의 전기줄이 끊어지는 경우 새로운 전기줄로연결해주고, 비정상 스파크가 일어나는 부분은 없애주고 하는 식으로 치료해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 퓨즈가 나가는 정도의 문제가 발생하면 그때는 밖에서 강력한 충격을 가하여 전기를 원상태로 돌려놓는 식으로 고쳐야 한다. 약물은 비정상 스파크가 일어나는 부분을 억제하는 정도에 그치지만 제세동기는 강력한 충격을 줌으로써 퓨즈가 나가는 정도의 문제에도 대처할 수 있다. 집에 전기 및 소화시설 장비를 갖췄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돌연사 고위험군에는 예방 차원의 제세동기 삽입술이 필요하다. 연식이 오래되거나 예상치 못한 문제로 고장난 집에는 보수가 필요하듯이, 고장난 심장도 큰 문제가 아니라면 최대한 고쳐써야 한다. 돌연사 고위험군의 경우 집이 낡았거나 고장난 경우가 많은데, 집을 아예 새 집으로 바꾸는 것은 심장이식 수술밖에 없다. 바꾸지 않고 최대한 보수해 쓰려고 하면 고위험군에는 제세동기 삽입술을 고려하는 수밖에 없다. 적어도 하드웨어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를 미연에 방지하는 차원이다. ▲TV-ICD 제세동기 삽입술로 인한 대부분의 합병증은 체내로 삽입된 전극선(전극유도)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안다. 전극선으로 인한 합병증은 어떤 것이 있으며, 어떻게 치료되는지? 제세동기에 대한 인식도가 많이 올라가서 요즘은 삽입술 이후에 배터리 교체에 대해서는 많이들 알고 계시지만 전극선에 대해서까지는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다. TV-ICD 삽입시의 전극선은 당초 목적은 반영구적인 사용인데 시간이 지나면 기능이 떨어지기도 하고, 부러지기도 한다. 특히 제세동기의 배터리 부분은 왼쪽 쇄골 아래 피부 밑에 거치되는데, 이곳 주변 피부에 상처가 나서 곪으면서 이 염증이 배터리와 전극선을 타고 직접 심장까지 감염시키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렇게 문제가 발생한 경우에는 전극선을 제거하는 것이 좋은 경우가 많은데, TV-ICD 거치기간이 오래되면 오래될 수록 전극선이 혈관/심장과 유착되어 제거시에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이 발생할 소지가 높아진다. ICD가 공식적으로 사용된 지 40년이 넘었다. TV-ICD의 효용이 크긴 하지만 이러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은 간과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환자의 약 10%에서 이런 합병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제세동기 치료옵션 중 하나인 피하 삽입형 제세동기 S-ICD는 전극선이 혈관을 통하지 않고 피하로 삽입된다. 기존 제세동기 대비 환자 입장에서 얼마나 이점이 있다고 보는지? 혈관에 전극선을 넣지 않기 때문에 전극 관련 합병증이 제로다. 이런저런 부작용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TV-ICD 대비 그 수가 적고 중증도도 경미한 편이다. 물론 ICD 시술 환자를 모두 S-ICD로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TV-ICD를 반드시 필요로 하는 환자들도 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S-ICD로 시술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많은 이득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황 교수는 부정맥 시술 세대교체가 가까워 왔다고 평가했다. ▲S-ICD가 아직은 생소할 수 있다. 환자들의 인식 변화는? S-ICD가 국내에선 2019년 3월 처음으로 급여 등재됐다. 처음 도입됐을 때 시술 사례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당시 젊은 남성 환자분에게 이를 권고했을 때 싫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아직 도입된 지 얼마되지 않았고 검증이 덜 됐다는 이유에서였다. 물론 환자의 심정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몸에 외부 물질을 넣는다는 것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데 젊은 사람들은 막연한 거부감 보다는 검증된 치료 방법인지에 보다 포커스를 맞춘다. 반면 약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지금에선 인식 전환이 급격하게 됐다. 젊은 남성 환자 사례 이후 몇 달 뒤엔 60대 남성 환자분은 아예 매스컴에서 보도된 S-ICD 부분만 프린트해서 가져온 적도 있다. S-ICD를 먼저 해달라고 요구할 정도로 S-ICD에 대한 인식 전환은 피부에 와 닿을 정도로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인식 변화의 주요 원인은? 아무래도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면서 학계 및 환자들의 인식 변화를 이끈 것 같다. PRAETORIAN 연구는 84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의 TV-ICD 치료와 S-ICD를 비교한 연구다. 분석 결과 부적절한 쇼크 발생률에서는 TV-ICD와 S-ICD가 비슷했지만 합병증 면에서는 S-ICD가 우월했다. 최근 Effortless 연구 결과도 나왔다. S-ICD의 장기 경과를 본 레지스트리 연구다. 적절한 쇼크 발생률은 1년째 6.6% 였으며, 쇼크의 유효성은 전체적으로 98%로 기계의 안전성은 입증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S-ICD를 선택할 때 새로 나온 기계니까 제대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는데 이번 연구로 불안감을 말끔히 씻어냈다. S-ICD 시술 후 TV-ICD에 있는 박동기 기능이 필요해 재시술한 환자의 비율도 2%에 그쳤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의사들의 입장에서는 S-ICD를 선택할 때 걱정할 부분이 줄었으니 큰 부담을 가지지 말고 S-ICD를 선택해도 되겠다는 내용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고, 환자들의 입장에서는 S-ICD가 최신 기술이긴 하지만 40여년간 검증된 TV-ICD만큼이나 안전하다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최신이기 때문에 섣불리 검증이 덜 됐다는 식으로 거부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크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서도 S-ICD 관련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어떤 연구인가? 본원에서 진행중인 S-ICD 관련 연구는 STEADED 연구다. 혈액 투석환자들의 경우 아래 팔에 투석을 위한 동정맥루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 TV-ICD를 위해 어깨 혈관에 전선을 넣게 되면 전선으로 인한 혈관 유착이 발생하여 어깨혈관이 좁아지게 되고, 이는 아래팔에도 영향을 미쳐 아래팔 동정맥루를 이용한 투석을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혈액투석환자나 혈액투석을 언젠가는 고려해야할 신기능이 안좋은 환자에서 TV-ICD는 선뜻 권유하기 어려운 점이 많았다. 문제는 이렇게 신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는 심장기능도 저하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심장기능을 고려하면 일차예방을 위한 ICD의 삽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맞겠으나 혈관을 이용한 시술이라는 점이 큰 장애였다. 이런 환자를 대상으로 S-ICD의 효용성을 보려는 연구로 본원 한성욱 교수님 주관하에 전국 여러 병원의 참여로 올해 초부터 시작하여 1년이상 경과를 관찰할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결과가 좋게 나온다면 투석환자들에게도 S-ICD를 적극 시술할 임상적 근거가 생기는 것이다.
2021-06-15 06:00:03아카데미

아이폰, 심장이식 전자기기에 영향…"업체별로 차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일부 애플 아이폰 기종이 심장이식 전자장치(CIED)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IED가 자석을 통해 작동 모드가 변경되기 때문에 강력한 자석을 사용한 기기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미국 브라운대 파드 나딤(Fahd Nadeem) 교수 등이 진행한 애플 아이폰 12 프로 맥스의 심장이식 전가기기에 대한 영향 연구 결과가 2일 미국심장협회저널(JAHA)에 게재됐다(doi.org/10.1161/JAHA.121.020818). 자료사진 무선충전 기술은 최신 스마트폰에서 점점 더 활용되는 추세다. 애플은 스마트폰 후면에 자석을 원형으로 배치한 매그세이프(MagSafe) 기술을 사용한다. 문제는 주요 CIED가 자력에 따라 작동 모드가 변경된다는 점. 자석을 가까이 댈 경우 각 회사마다 항빈맥 치료 정비 및 조율 기능 작동, 심박수 조율 등 다양한 모드가 시작된다. 연구진은 아이폰이 상대적으로 강력한 50 가우스 이상의 자기장을 형성한다는 점에 착안, 심장 이식형 기기에 임상적인 간섭이 발생한다는 가설을 세우고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진은 메드트로닉, 애보트, 보스톤 사이언티픽과 같은 주요 심장이식 전자기기를 삽입한 18세 이상 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아이폰을 직접 심장 위에 놓고 원격 측정을 통해 자석 모드 활성화 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자석 모드는 3명의 환자 모두에서 발생했지만 업체별로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삽입형 제세동기(ICD)에선 ▲메드트로닉 Visia AF MRI ICD ▲애보트 Fortify Assura DR ICD/Ellipse DR ICD에선 빈맥 조율 기능이 억제된 반면 ▲보스톤 사이언티픽사의 Dynagen ICD/Emblem MRI S‐ICD에선 그런 영향이 관찰되지 않았다. 박동기(pacemaker)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관찰됐다. ▲메드트로닉 Azure/Advisa MRI/Adapta 및 애보트 Assurity MRI에선 박동의 비동기화(Asynchronous pacing)가 관찰됐다. 반면 보스톤 사이언티픽의 Accolade MRI에선 이런 현상이 관찰되지 않았고, 동사 U125 Valitude에선 일시적인 박동 비동기화가 관찰됐다. 연구진은 "아이폰 12 프로 맥스는 외부 측면으로부터 1.5cm 떨어진 거리에서 심장이식 전자장치의 자석 역전 모드를 활성화 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소규모 연구에 불과하지만 스마트폰을 가슴 주머니에 넣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임상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스톤 사이언티픽 기기는 기타 기기 대비 자석 간섭에서 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은 차이는 기기마다 다른 자력 민감도의 차이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보스톤 사이언티픽의 박동기는 자석 모드를 활성화하려면 70G 이상의 자석이 필요하다"며 "제조업체가 더 강한 자석에도 덜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기를 만들어야 하는지 탐사할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1-06-10 12:25:04학술

부정맥, 치료의 첫 단추는 정확한 진단

메디칼타임즈=진은선 강동경희대 교수 진은선 강동경희대 교수 |메디칼타임즈=진은선 강동경희대 교수| 부정맥은 맥박이 너무 빠르거나 느리게, 고르지 않게 뛰는 질환을 말한다. 발생하면 그 자리에서 즉사하는 것부터, 누구나 조금 갖고 있을 수 있는 흔하고 경미한 것까지 매우 다양하다. 대부분 환자에서 증상이 갑자기, 불규칙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진단이 쉽지 않다. 보통 심전도 검사로 진단하는데, 검사받는 순간에 증상이 없으면 확인이 어렵다. 이런 특징 때문에 최근에는 스마트워치, 생활심전도, 간이심전도 및 삽입형 기기를 이용한 다양한 검사가 시행되고 있다. . 심장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 원인질환·증상 매우 다양 부정맥(不整脈)은 맥박이 비정상인 상태를 말한다. 심장은 보통 분당 60~100번, 규칙적으로 뛰는데, 맥박이 정상적이지 않은 모든 상태, 즉 너무 느리게(서맥) 혹은 너무 빠르게(빈맥), 불규칙하게 뛰는 것 모두를 부정맥이라고 한다. 심장마비나 급사를 일으키는 위험한 질환부터 심방·심실조기수축처럼 일반인에서도 흔하게 발생하는 경미한 질환까지 매우 다양하다. 질환마다 증상과 위험이 달라서 쉽게 위험하다, 아니다를 말할 수 없다. 부정맥 증상이 있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전문의와 함께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한 진단이 치료의 시작 부정맥 치료는 정확한 진단부터 시작된다. 부정맥은 갑자기 생겼다 갑자기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한 가지 검사만으로 확진이 어려울 수 있다. 갑자기 심장이 쿵쿵쿵쿵 세차게 빨리 뛰거나, 너무 늦게 뛰거나 불규칙하게 뛰는 등 증상이 느껴진다면, 먼저 스스로 맥박을 확인해본다. 손목의 맥박을 짚어보고, 맥박이 규칙적으로 뛰는지 확인한다. 분당 60~100회는 정상 범주이며, 불규칙하거나 지나치게 빠르거나 느릴 때는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증상 생겼을 때 심전도 측정해야 가장 정확 병원에서 시행하는 가장 보편적인 부정맥 검사는 바로 심전도 검사다. 증상이 발생했을 때 바로 심전도를 찍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가까운 병원 중에서 심전도가 가능한 병원이 있는 미리 파악해 두고, 증상이 있을 때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다. 보통의 부정맥은 증상이 오래 지속 되지 않아서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해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오랜 시간의 심전도를 기록할 수 있는 다양한 검사법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24시간 부착형부터 인체삽입형까지 다양한 심전도 기기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환자의 경우, 생활심전도(홀터) 검사를 해볼 수 있다. 24시간에서 72시간 동안 심전도 장치를 부착해서 맥박을 기록한다. 긴 시간 맥박 변화를 확인하여 부정맥을 정확하게 진단하게 된다. 증상이 자주 발생하지 않는 환자의 경우, 1년에 몇 번씩만 생긴다면, 평상시는 들고 다니다가 부정맥이 발생했을 때 심전도를 찍는 간이심전도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더욱 장시간 기록이 필요하다면 몸속 피부 아래에 작은 칩 같은 장치를 넣어두고 심전도를 기록하는 삽입형 심전도기록장치도 있다. 최장 3년까지 기록할 수 있다. 스마트워치 심전도 검사 기능도 매우 유용 최근에는 스마트워치 등을 통한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기기를 착용하는 것만으로 누구나 쉽고 편하게 맥박은 물론 심전도까지 측정이 가능하다. 그중 맥박만 측정하는 장비는 부정맥이 유무 정도의 대략적인 판단이 가능하며, 심전도까지 확인 가능한 기기라면 바로 부정맥을 진단할 수도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의료장비로 인정받지는 못하지만 두근거림 등 부정맥 증상이 있는 사람이 기기를 통해 심전도를 찍어보고 병원 진료를 보면 매우 유용하다. 종류에 따라 치료법 다양, 간단한 시술로 완치 가능 부정맥은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다양하지만, 심장이 빠르게 뛰는 빈맥의 경우 약물로 증상 발생을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질환에 따라서는 고주파도자절제술 같은 시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고주파도자절제술은 고주파가 발생되는 긴 도자를 심장에 삽입해 부정맥의 발생 부위를 지져서 없애는 시술이다. 전신마취는 하지 않고, 관을 삽입하는 다리 정맥 부위에 부분 마취하여 시술하며, 통증과 위험성은 적은 편이다. 심장이 느리게 뛰는 서맥의 경우에는 약물치료는 불가능하며, 느린 심장을 제대로 뛰게 하는 인공심장박동기 시술이 필요하다. 이 또한 전신마취는 필요하지 않고, 약 1시간 30분~2시간 시술하며, 시술 다음날 저녁 또는 2일 뒤 퇴원하여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급사를 일으키는 무서운 부정맥인 심실세동의 경우 삽입형 제세동기를 인체에 장착해 예방할 수 있다. 급사를 일으키는 부정맥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전기 충격을 내보내 부정맥을 멈추게 한다. 시술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이며 시술 2일 뒤 퇴원하여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2021-05-25 09:36:16학술

피하삽입형 제세동기 안전성 입증…표준형과 차이 없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국내에서 2019년부터 보험이 적용된 피하 삽입형 제세동기(S-ICD)의 임상 효용을 확인할 수 있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부적절한 쇼크 발생률이 16%로 기존 경정맥형 제세동기(ICD)와 유사했다. S-ICD의 부적절한 쇼크, 치료율 등을 살핀 EFFORTLESS 임상 연구 결과가 현지시각으로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유럽심장리듬협회 연례회의에서 공개됐다. S-ICD는 혈관과 심장 안에 전극선을 꽂아야 하는 기존 경정맥형 제세동기(ICD)와 달리 흉골 부위 피하에 바로 삽입돼 혈관 감염의 위험성과 혈관 협착 등의 합병증 위험을 줄인 것을 특징으로 한다. 비교적 최신 기술로 2012년 FDA 승인을 얻었고, 국내에선 2019년부터 보험 적용이 됐다. 현재 상용화된 S-ICD는 보스톤 사이언티픽사의 엠블럼이 유일하다. 학술적인 측면에서 관심사는 기존 ICD를 대체할 수준의 부적절한 쇼크 발생률, 치료율 등의 비교할 만한 과학적 근거가 있는지 여부였다. 앞서 849명을 대상으로 한 PREATORIAN 연구에서 S-ICD와 기존 경정맥 ICD 관련 합병증 혹은 부적절한 쇼크 발생률은 2년간 비슷한 정도였다(15.7% [ICD] vs 15.1% [S-ICD]). EFFORTLESS 연구는 43개의 각 유럽 지역 기관에서 984명의 S-ICD 시술 환자를 5.1년간 추적 관찰했다. S-ICD 평균 사용 기간 4.4년, 환자 평균 연령은 48세, 심부전은 29%가 허혈성이었고, 나머지는 비대성 심근증 등 다양한 비허혈성 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연구 목표는 전체 합병증 비율 및 부적절한 쇼크 발생률, T-wave 과센싱 여부였다. 연구 결과를 보면 전체 합병증 비율은 삽입 1년째 9.1%, 5년째 18.4%였다. 부적절한 쇼크 발생률은 각각 8.7%, 16.9%, T-wave 과센싱은 3.4%, 5.8%였다. 제세동기에서 부적절한 쇼크가 발생할 경우 심장 기능의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또 제세동기는 T-wave 파형을 인식해 심장 기능을 판단하는데 과센싱을 유발하는 T-wave가 발생하면 제세동기의 오작동을 유발할 수 있다. 부정맥 치료 성공률은 98%로 2%의 환자만이 S-ICD 방식에서 ICD 방식으로 대체됐다. S-ICD의 경우 서맥 치료나 항빈맥 조율 기능이 없는데 ICD로 교체한 환자들은 해당 기능이 필요해 대체한 케이스다. 연구진은 "1000명 가까운 임상 대상 환자에서 (ICD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극 관련 고장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 S-ICD 결함으로 인해 심방세동(AF)이나 심실외 빈맥에 반응해 나타난 부적절한 쇼크는 약 3%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사에서 91명(9.2%)의 사망자가 나왔지만 S-ICD 시스템이나 이식 절차와 관련된 사망자는 없었다"며 "연구를 통해 감염 위험이 높거나 혈관 접근에 문제가 있는 환자들, 젊은 환자들에게는 S-ICD가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 이지현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S-ICD는 전극선이 직접 심장으로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ICD에 전신 감염증 등의 심각한 감염증이 일어나지 않는다"며 "심전도에서 T-wave가 커서 과센싱의 위험이 있거나 서맥, 항빈맥 조율 기능 필요한 경우 ICD가 필요하지만 나머지 경우엔 S-ICD가 선호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1-05-04 05:45:52학술
  • 1
  • 2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